동맥경화 초기증상과 치료방법

동맥경화 초기증상, 이렇게 시작됩니다 (초기증상)

동맥경화 초기증상은 생각보다 애매하고 가벼운 신호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 피로감이나 나이 탓으로 넘기기 쉽습니다. 동맥경화는 혈관 벽 안쪽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이 쌓이면서 점점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인데, 초기에는 혈관이 어느 정도 막혀도 피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극적인 통증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신 가벼운 계단 오르기만 해도 숨이 쉽게 차거나, 평소보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이 잦아지는 식으로 천천히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슴 중앙이 묵직하게 조이는 듯한 불편감, 옆구리 쪽으로 퍼지는 둔한 통증, 이유 없이 반복되는 어지러움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심장과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 다리 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기면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나 허벅지가 당기고 쥐가 나는 느낌이 반복되는데, 잠시 쉬면 다시 걸을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습니다. 손발이 유난히 차고 저린 느낌이 오래 지속되는 것도 말초혈관에 피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데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한쪽 눈이 잠깐씩 흐리게 보였다가 돌아오는 증상, 말이 순간적으로 꼬이거나 한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은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열리는 일과성 허혈발작일 수 있어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런 증상들은 모두 다른 질환과 겹칠 수 있지만, 평소보다 자주 반복되거나, 이전과 달리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정도로 나타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동맥경화를 의심해 보고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40대 이후이거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면 사소해 보이는 증상이라도 한 번쯤은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주요 원인과 위험요인 정리 (원인)

동맥경화의 가장 큰 뿌리에는 오랜 생활습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높아지는 고지혈증입니다. 혈액 속 LDL이 많아지면 혈관 안쪽에 작은 상처가 생길 때마다 지방이 달라붙어 플라크라고 불리는 기름 찌꺼기 덩어리를 만들고, 이 플라크가 점점 커지면서 혈관을 좁게 만듭니다. 여기에 흡연은 혈관 벽을 자극하고 손상시켜 동맥경화 진행 속도를 훨씬 빠르게 높이는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담배 연기 속 수많은 유해물질은 혈관 안쪽을 거칠게 만들고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혈전(피떡)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조성합니다. 고혈압 역시 중요한 위험요인인데, 강한 혈압이 지속적으로 혈관 벽을 두드리면서 미세한 상처를 반복적으로 만들고, 그 상처 자리에 지방과 염증세포가 쌓이면서 동맥경화가 악화됩니다. 여기에 제대로 조절되지 않은 당뇨병은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떨어뜨리고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달라붙기 쉬운 상태를 만들어 동맥경화의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서구화된 식습관, 과도한 육류와 가공식품 섭취, 채소와 과일 부족 역시 혈중 지질수치를 악화시켜 동맥경화 진행에 기여합니다. 운동 부족으로 체지방이 늘고 복부 비만이 심해질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고, 결국 혈당과 혈중 지방이 함께 올라가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가족 중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다른 가족도 선천적으로 콜레스테롤 대사가 좋지 않거나, 혈관이 쉽게 손상되는 체질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스트레스를 장기간 강하게 받는 것도 동맥경화 위험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심장 박동을 빠르게 만들고 혈압을 올리며, 자율신경계 균형을 무너뜨려 혈관 수축을 반복하게 합니다. 술의 경우 소량의 음주는 일부 연구에서 보호효과가 언급되기도 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적당한 양’을 유지하기 어렵고, 잦은 음주는 중성지방을 급격히 올리므로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동맥경화의 원인은 단일 요인보다는 흡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유전적인 소인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서서히 쌓여 간다고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진단과 치료방법, 이렇게 진행됩니다 (치료방법)

동맥경화가 의심될 때 병원에서는 먼저 문진과 기본 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혈관 상태와 위험요인을 파악합니다. 키와 몸무게, 허리둘레, 혈압을 측정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총콜레스테롤, LDL·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등을 확인합니다. 이 단계에서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대사증후군 여부를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검사를 권하게 됩니다.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이 걱정되는 경우 심전도,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 CT를 이용한 관상동맥 CT 조영검사 등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뇌혈관이 문제로 의심되면 뇌 MRI나 MRA(뇌혈관 촬영), 경동맥 초음파 등을 통해 혈관이 어느 정도 좁아져 있는지, 혈류가 얼마나 막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다리 혈관의 동맥경화는 하지혈관 초음파, 발목·상완 혈압비(ABI) 검사 등으로 비교적 간단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의 기본은 생활습관 교정입니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튀김류, 패스트푸드,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채소·과일·통곡물·견과류 중심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 3~5회,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관 기능이 개선되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증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체중을 5~10%만 줄여도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의미 있게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시에 금연은 사실상 필수에 가깝습니다. 이미 동맥경화가 진행되었거나, 기존 심뇌혈관질환이 있다면 담당의사가 스타틴 계열 지질강하제, 혈압약, 혈당강하제, 항혈소판제(아스피린 등) 등을 병합해 처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약물은 혈관 안에 새로운 플라크가 생기는 것을 줄이고, 기존 플라크가 불안정해지면서 터지는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혈관이 심하게 좁아져 흉통이 잦거나, 심근경색·뇌졸중의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스텐트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관상동맥 중재시술(스텐트 삽입)은 카테터를 통해 좁아진 부위를 풍선으로 넓히고 그 자리에 금속 그물망을 넣어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는 방법입니다. 경동맥 내막절제술이나 우회수술은 플라크를 직접 제거하거나 새로운 혈류 통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로, 환자의 상태와 위험도, 혈관의 위치와 모양 등을 종합해 결정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없다고 해서 검진을 미루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40대 이후이거나, 고혈압·당뇨·고지혈증·흡연·비만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정기적으로 혈관 상태를 점검하고, 작은 이상이 보일 때 미리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예방하는 가장 현실적인 치료방법입니다.

동맥경화는 한 번에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라,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쌓이는 혈관 손상의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치료의 핵심은 이미 생긴 손상을 늦추고, 새로 생기는 손상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평소 가벼운 계단 오르기만 해도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느낌, 이유 없이 반복되는 어지러움과 두통, 손발 저림과 같은 초기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기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꾸준히 체크하고, 필요하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을 함께 병행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초기증상, 원인, 진단 및 치료방법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금 자신의 생활을 한 번 점검해 보고,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들 — 금연, 식단 조절, 규칙적인 운동, 체중 관리 — 을 하나씩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한다면 동맥경화는 충분히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는 모두 다르므로, 조금이라도 걱정되는 증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에서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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